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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로 고객의 생명을 구한 철도 직원이 한자리에

글 김민규(여객사업본부 고객마케팅단 서비스혁신처)

지난 8월 13일, 서울역 인근 식당에 6명의 코레일 직원이 모였습니다. 기관사, 역무원, 역무팀장 등 직급도 다르고 성별도, 나이도 다르지만 하나같이 밝은 표정에 얼굴은 빛나는 듯했어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같은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심폐소생술로 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죠. 코레일 손병석 사장은 이들의 영웅적 행동으로 귀한 생명을 살리고 코레일의 안전한 철도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한 바를 격려하기 위해 오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 중 하나, 바로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특히 의사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일반적으로 심정지 등으로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1분 이내 실시할 경우 생존율은 97%, 2분 이내는 90%, 3분 이내 75%, 4분 이내는 50%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생존율은 실시하지 않을 때보다 3배나 높다고 해요.

지난 5월 26일 청량리역 이시내, 구초원 역무원은 순회 중 응급 환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후 구강 내 토사물을 제거해 귀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냐?”는 질문에 “코레일 제복을 입고 있었기에 용기 내어 시도할 수 있었다”는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코레일 직원의 이러한 사연은 영웅이 영화나 만화 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 있으며, 어쩌면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들의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습니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에 성실하게 임해야겠죠? ^^

철길과 함께하는

시 낭송의 향연

글 우동구 부역장(충북본부 석항역)

청소년을 위한 시, 그리고 울림

저는 현재 사단법인 제천시낭송협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소속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충북본부에서는 매년 로뎀청소년학교에서 ‘철길 따라 흐르는 시 낭송의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2~4회 정기 봉사를 하고 있어요. 지난 7월 23일 화요일에도 이곳을 방문해 시 낭송과 노래 공연 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청소년들과 공유하면 좋을 시를 소개하고 낭송하는 것과 더불어 신나는 노래도 부르며 많은 이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향과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시 낭송 시간에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시 구절구절을 곱씹어 경청하는 학생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뎀청소년학교 김대복 교장은 꾸준히 찾아와 진행해주는 시 낭송 봉사가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준비해 간 복숭아 5박스, 수박 3통도 무더운 날씨에 자리를 빛내준 이들과 시원한 시간을 만드는 소중한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시 한 편이 선사하는 울림과 감동이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천시낭송회×로뎀청소년학교

2009년 창립된 제천시낭송회는 현재 22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회원 대부분 시인이며, 시 낭송을 3년 이상 배웠거나 전국 시 낭송 대회에서 입상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천시낭송회 봉사는 주로 양로원과 학교를 상대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데요, 특히 뜻깊은 부분은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은 청소년을 교화하는 로뎀청소년학교 같은 곳에서 시문학 강의와 더불어 시 낭송 봉사를 펼친다는 점입니다. 난생처음 시 낭송을 듣는 학생들은 여린 감성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2011년 자매결연을 한 이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은 6개월 주기로 바뀝니다.

철길 따라 꿈의 학교

틴즈 위드 코레일

글 문은호 역무원(수도권동부본부 용문역)

마치 어린이날 선물처럼, 꿈의 학교 시작

양평관리역에서는 ‘틴즈 위드 코레일(Teens with Korail)’ 이라는 이름으로 미래 철도의 주역이 될 양평군 청소년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본격적으로 교감하기 시작한 건 2018년 5월 5일부터입니다. 양평군 청소년 22명이 꿈의 학교에 입학했는데요, 꿈의 학교 학생들은 전국으로 이어진 철길을 따라 보다 넓은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평관리역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철도 관련 교육뿐 아니라 안보 견학, 졸업 여행 등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양평군 청소년들은 꿈의 학교 학생만이 할 수 있는 철도 현장을 체험했습니다. 충분한 안전 교육을 시행한 뒤 양평관리역 교육장에서 선로 전환기를 조작해보기도 하고, 국수역에서 열차를 입환해보기도 했습니다. 일반인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용문차량기지를 방문해 전동 열차 운전실에도 탑승했습니다. 학생들은 사람의 힘으로 선로를 움직이고, 열차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워하며 현장 학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양평관리역은 열심히 임해준 학생들을 ‘코레일 안전 지킴이’로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죠.

문화와 안보를 경험한 소중한 시간

2018년 8월 1일에는 KTX를 타고 문화서울역284로, 그 이튿날에는 DMZ-트레인에 몸을 싣고 철원으로 안보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학생들은 이틀간의 여행을 통해 철도 역사를 배우고, ‘끊긴 철도’를 보며 분단국가의 현실을 보다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었죠. 8월 9일에는 부산으로 졸업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8월 10일, 2018년도 철길 따라 꿈의 학교는 막을 내렸습니다. 학생들은 3개월간 철도와 가깝게 지내며
느낀 점을 글과 그림으로 공유했고, 졸업장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2019년에도 더 많은 학생에게 철도를 따라 시야를 넓힐 기회를 만들겠다고요.

2019년, 틴즈 위드 코레일

약 1년이 지나 제2회 꿈의 학교가 다시 개교했습니다. 1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름이 ‘틴즈 위드 코레일’로 바뀌었다는 것, 학생이 25명으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안보 관광, 기차 여행, 역사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강릉행 KTX를 타고 안보 견학 여행길에 올랐고, 동해의 천곡 황금박쥐동굴에서 흥미로운 지하 세계를 탐험하기도 했습니다. 정동진에 있는 통일안보공원에서 대한민국 안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요. 강릉 안보 견학 이후에는 광주역사 탐방, 서해안금빛열차 여행, 부산 투어, 성장 발표회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틴즈 위드 코레일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할 뿐 아니라 2018년에는 1700만 원의 영업수익을 창출했고, 2019년에는 1900만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관련 내용이 지역 언론 매체에 소개되면서 대외 홍보와 코레일 이미지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이라는 코레일의 가치와 궤를 같이하면서 영업이익 창출, 브랜드 이미지 구축 성과도 올리는 틴즈 위드 코레일. 지금까지 쓴 이야기보다 앞으로 쓸 이야기가 더 많은 틴즈 위드 코레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