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Friendly, PDF & Email

김대전, 이름에서 언뜻 느끼겠지만 난 대전 토박이다. 철도에 대한 감정? 호감? 글쎄, 어려서부터 대한민국의 철도 중심이던 대전에서 살다 보니 또래보다는 기차를 많이 타봤다고 자부한다. 비둘기호, 통일호,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까지. 특히 어릴 적 할아버지와 서울 큰할아버지 댁에 가려고 무궁화호 탈 때 사주신 빨간색 망에 들어 있던 삶은 달걀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 참 맛있었는데…. 할아버지도 갑자기 너무 보고 싶다.

각설하고, 이런 성장 배경 때문인지 철도 관련 소식이라면 이것저것 확인해보는 편이다. 2010년에 열린 제1회 철도문화제는 하는 줄도 몰랐지만, 2017년에 열린 2회는 꼭 가고 싶었다. 하지만 개최 장소가 서울이고 당시 일이 바빠 결국 가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뚜렷하다. 그런데 이번 3회 철도문화제는 감격스럽게도 대전역에서 열린다니!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문화제를 미리 체험해보고 사보에 조금이나마 소개하려고 한다.

이 밖에 축제 기간 동안 역사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의 버스킹 공연도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니 놓치지 말 것! 마지막으로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독자들은 철도문화제에서 꼭 봤으면 좋겠다. 왜냐고? “축제는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더 재미있으니까!”

10월 11일(금) 오전 10시 30분 대전역

철도문화제 개막식
역사에서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는 ‘진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자, 그럼 이제부터 제3회 철도문화제를 시작합니다!” 빠앙~ 퍼엉~ 펄럭펄럭~ 철도문화제 개막식에서 펼쳐질 깜짝 이벤트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

10월 11일(금)~12일(토) 대전역

<세계 열차 모형 특별 전시전>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바큇살, 창문, 로고 하나하나까지 전부 똑같이 재현한 것만 해도 신기한데 실제로 움직이기까지 한다는 사실. 게다가 맞이방을 가득 채우는 이 엄청난 규모를 보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세계의 다양한 열차 모형! 이번에 못 보면 정말 100% 후회한다.

10월 11일(금)~12일(토) 대전역

철도 문화 체험 존(무료)
1. 철도 운전 시뮬레이터(PTS) 당기고 밀고 정지! 정지! 5분간 악전고투한 끝에, 제 운전 점수는요? 2. KTX 열차 종이접기 “체험 존 안에서 완성하면 선물도 준다고요? 식은 죽 먹기네요!” (30분 후) “어?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 같은데….” (10분 후) “저기요, 만들던 거 집으로 가져가도 되죠?” 3. 페이스 페인팅/캘리그래피 – 열차 페이스 페인팅은 부끄러워서 구경만 했다. 여기에 모인 아이들은 하나같이 어쩜 이렇게도 귀여울까. 캘리그래피 작가님이 증정하는 멋진 소장품은 꼭 받을 것!

10월 11일(금)~12일(토) 대전역

‘철도사진 공모전’ 역대 수상전
지난 10년간 국내 최고 권위의 ‘철도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역대급 작품을 모았다. 와! 정말 입이 쩍 벌어지는 황홀한 풍경. 여기, 정말 우리나라 맞아요? 도대체 어디에 이런 곳이!

10월 11일(금)~12일(토) 대전역 서광장

철도 테마 프리마켓
대전역 옆 정동길 공방 거리 예술가들이 ‘철도’ 테마 아래 한데 뭉쳤다. 오직 철도문화제를 위해 한정 제작한 다양한 굿즈라는 소문. 리플릿에 있는 쿠폰을 사용하면 할인까지! “네? 다음에 여자 친구와 정동길에 또 놀러 오라고요? 과연 갈 수 있을까요?”

10월 11일(금)~12일(토) 구 철도보급창고

철도박물관 <경부선(京釜線) 기획전시전>
대전역 동광장으로 내려와 바닥에 예쁘게 그려진 철길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하는 구 철도보급창고. 여기에 이렇게 멋진 건물이 있었다니, 대전 토박이인데도 전혀 몰랐다. 일단 건물 자체만으로 SNS 감성 충만. 빨리 인증샷 찍어야지! (#여긴어디?#구철도보급창고) 63년 된 나무 향취를 맡으며 철도박물관에서 직접 주최하는 <경부선 기획전시전>도 관람해보자. 경부선의 상징이던 대전역과 이에 얽힌 다양한 철도 유물과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10월 11일(금)~12일(토) 구 철도보급창고 소공간

철도 테마 강좌

*세부 강의 일정 SNS 확인, 예약 우선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이용상 교수의 ‘한국 철도사의 새로운 전개와 전망’, 철도 역사 작가 배은선 역장의 ‘조선 철도사에서 신한국 철도사까지’, 현직 KTX 기관사인 류기운 님의 ‘디젤기관차의 전성시대’ 등 철도 마니아라면 돈 주고도 들을 수 없는 강의가 구 철도보급창고에서 무료로 열린다! 코레일 SNS에서 사전 수강 신청하면 우선 입장(만석일 경우 사전 예약자 외 입장 불가)과 더불어 특별 선물도 증정한다고 하니 사전 수강 신청 스타트!

10월 11일(금) 코레일 사옥

기관사 면허시험용 시뮬레이터(FTS) 체험

*사전 예약자 별도 통지
단순한 시뮬레이터가 아니다. 바로 FTS (Full Type Simulator)! 버튼, 제어, 운행 코스까지 실제 기관실과 완전 똑같은 기관사 면허 시험용으로 사용한다고. 철도 기관사를 꿈꾸는 학생,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철도 마니아라면 모두 모이자. FTS 체험은 코레일 SNS에서 100% 사전 예약제로 접수 및 추첨한다고 하니 매일매일 코레일 SNS 체크는 필수다.

10월 12일(토) 오후 6~8시 코레일 사옥

코레일 피크 야간 한정 개방
코레일 사옥 최상층 코레일 피크(Peak)를 사상 최초로 시민에게 개방한다.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정말 어렵게 결정했다고. 국가 보안 시설이라 이번 이후 언제 다시 개방할지 기약할 수 없단다. 토요일 단 하루만 야간에 개방하는 코레일 피크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대전의 야경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