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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추운 날, 점심 식사를 끝내고 팀원들과 다 함께 카페로 향했다.
실내로 들어오니 조금 더운 것 같아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그때 옆에 있던 K 대리가 “저도 얼죽아!” 하고 외친다. 새로운 커피 메뉴의 줄임말인가 싶어 빠르게 메뉴판을 스캔했지만 아무리 봐도 ‘얼’로 시작하는 메뉴는 없다.
이제 겨우 ‘아아’와 ‘뜨아’를 알았는데, 대체 ‘얼죽아’는 또 뭐야?

글 박소율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커피

작년 12월, SNS에 등장한 신조어 ‘얼죽아’.
바로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라는 뜻으로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아이스커피만 마시는 사람을 말한다. 실제로 작년 겨울 커피 전문점의 아이스아메리카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올랐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물론 예상보다 춥지 않은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새빨개진 손으로 차가운 커피를 들고 다닌 ‘얼죽아협회’ 회원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 의미의 줄임말로는 ‘뜨죽따’, 그러니까 ‘뜨거워 죽어도 따뜻한 커피’도 있다.

#얼죽코 얼어 죽어도 코트

2017년 겨울, 한파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롱 패딩은 한국인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종아리까지 오는 긴 패딩을 입은 시민의 모습은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패딩 군단 사이에서도 코트만 입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얼죽아의 자매품 중 하나인 ‘얼어 죽어도 코트’, 일명 ‘얼죽코’다.
이들이 겨울 추위에 코트를 입는 이유는 이것.
바로 패션을 포기하지 못하는 열정 때문이라고.

#쪄죽따 쪄 죽어도 따뜻한 물 샤워

얼죽아와 비슷한 말 중 ‘쪄죽따’가 있다.
바로 ‘쪄 죽어도 따뜻한 물 샤워’의 줄임말이다.
한여름에도 따뜻한 물로만 샤워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주로 더운 여름날 활동한다.
비슷한 말로 ‘여뜨샤’가 있는데, 이는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샤워’의 줄임말이다.

#얼어죽어도아이스커피 #얼죽아 #얼죽아협회

안녕하세요.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협회, 줄여서 얼죽아 협회에서 나왔습니다.
근래 유례없는 추위로 많은 회원이 변절의 길을
걷고 있다는 비보를 들었습니다.
남은 회원분들은 서로를 믿고 소신을 유지하시어 여름까지 버텨봅시다.
겨울이 가면 우리 시대는 곧 옵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협회
위 글은 SNS에서 핫했던 얼죽아 협회의 글이다. 물론 내용에 나온 협회는 가상으로,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얼죽아’라면 자동으로 이 협회 원이 되는 것이다. 시원한 음료만의 매력이 분명 있지만,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는 면역력 저하와 고혈압 유발 등의 위험을 불러온다는 사실! 추운 겨울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야 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