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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가족 여러분!

2020년 새해를 여는 희망찬 기적소리가 울렸습니다.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3만여 직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전국으로 전해져 고객과 국민들이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한 2020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9년 한 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의 땀과 열정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모두가 하나 되어 열심히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철도안전에 있어서는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를 국민들께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철도사고는 17%가량 줄었으며, 특히 생명과 관련된 사상사고는 1/3 이상 감소하며 사람중심 안전경영의 결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제적 철도안전 인프라 투자로 철도 차량과 유지 보수 장비를 첨단화하고 기술 인력 양성 등 안전의 기본부터 다시 세우기에 힘썼습니다.

공공철도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살리기에 나서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지원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5천여 명의 신규채용과 정규직 전환으로 우리 사회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섰습니다. 지연배상과 반환 위약금 개선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대폭 늘렸습니다. 1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공공할인의 혜택을 누렸습니다. 우리 코레일축구단은 패기와 투지로 프로팀들과 당당히 겨루며 FA컵 준우승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자격으로 처음 개최한 ‘OSJD 서울 사장단회의’에서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밀양역의 뼈아픈 사고와 철도파업, 회계오류 등의 치명적인 오점으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잃는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철도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수익 증대 노력과 강도 높은 비용절감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1,275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두 차례 파업과 태업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업 손실 피해는 220억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4조2교대’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성과보다 국민의 실망과 호된 질책을 먼저 새기고 진정한 반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2020년, 우리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변화의 갈림길에서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팎의 위기 속에 슬기롭고 현명한 대응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 할 중점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국민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겠습니다.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예산을 투입하겠습니다. 신규 열차를 도입하고 안전보호구를 대대적으로 교체하겠습니다. 정밀진단을 통해 고속·일반열차등 차종별 핵심부품 사전 확보에 9천억 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한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로 위에서 작업하는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이중, 삼중의 물샐틈없는 안전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과 선로 밖원격입환 등 앞선 기술을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도 찾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과 직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상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철도 안전에 대해서는 무한의 책임을 지겠습니다.

둘째, 공공철도를 위한 서비스 혁신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철도 중심의 보편적 이동서비스를 구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IT 기반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적용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영업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IT 취약계층을 위한 간편 예매서비스 개발, 공공택시 연계서비스 등 국민 모두를 위한 철도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역사 내 매장과 공사 홈페이지 등 철도의 자원을 사회적 약자와 나눠 상생에 앞장서겠습니다. 정규직 전환과 일자리 창출 등 좋은 공공일자리 마련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서겠습니다.

셋째,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건실한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수익사업을 강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여객부분은 일반철도 고속화에 맞춰 간선체계를 수요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광역철도는 역의 집중화와 인력 재배치로 운영을 최적화시키겠습니다. 물류 부분은 대량 및복합물류 체계를 구축해 구조적인 경쟁력의 한계를 돌파해야 합니다. 역세권 개발사업을 가속화하고 유휴 부지 개발 등철도자산의 가치를 높여 수익 창출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재무회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시스템을 이중화하고 회계 등 핵심 인재를 양성해 경영리스크를 한층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더 이상 방만경영,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듣지 않도록 반드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넷째, 기술개발과 해외사업 진출로 미래철도에 대비하겠습니다.

철도 소재부품부터 운영시스템까지 국내 철도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 정비 및 유지 보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과감하게 현장에 도입할 것입니다. 올해 세계 철도시장의 규모는 2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진행하는 철도사업을 운영과 유지 보수(O&M) 영역으로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공동협의체 팀코리아(TeamKorea)의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아울러,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기반을 닦고 정부 및관련국과의 긴밀한 협력 위에 남북철도, 대륙철도를 차분히 준비해 국민의 기대에도 부응하겠습니다. 한국철도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세계 철도시장 공략에 나서 미래철도로의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조직 내 비중이 높아지는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가 화합하기 위해서는 권위와 형식보다는 대화와 공감의 문화가 마련돼야 합니다.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조직발전에 긍정적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열린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듭시다.
누누이 말씀드린 부정부패, 갑질, 성비위는 엄중히 처벌해 반드시 근절토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파업 과정을 통해 우리 노사는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서로 지켜낼 수있다는 소중한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그러한 공감대 정신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이어가 올해 단체협상 체결도 원만하게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신뢰와 화합의 결실이 한국철도 발전은 물론 국민들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철도가족 여러분!
한국철도공사 출범 15주년을 맞는 올해는큰 변화의 해가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당면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만, 한 발자국씩 앞으로 걸어간다면 어느새 새로운 도약과 성장에 다다를 것입니다.
최선을 다한 뒤에 보람을 모두 함께 나누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같이 힘차게 뛰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우리 모두의 건승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