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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들으면 꽤나 낭만적인 이야기다.
영화관에 반딧불이가 산다니? 숲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과 함께라면 꽤나 어울리는 조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관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시도 때도 없이 불을 밝혀 영화를 보는 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영화관에 사는 반딧불이, 다른 말로 ‘폰딧불이’라 일컫는 이들은 바로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다른 사람의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이’를 비꼬는 말이다.

글 박소율

실전으로 배우는 영화 신조어

#UBD 

UBD는 엄복동의 영어 약자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손익분기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총관객 수 17만 명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이후 네티즌은 ‘누적 관객 수 17만 명’을 1UBD라고 지칭하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띵작

명작의 ‘명’에 모양이 비슷한 글자인 ‘띵’을 넣어 만든 신조어로, ‘이름난 작품’, ‘뛰어난 작품’의 의미를 지닌 명작의 뜻으로 사용한다. “이 작품 진짜 띵작이네”로 사용할 수있다. 비슷한 단어로는 ‘띵곡’이 있다.

#취케팅

취케팅은 ‘취소표 티케팅’의 줄임말로, ‘예매가 취소된 표를 사는 것’을 말한다. 본래는 영화관보다 공연장에서 주로 쓰는 용어였으나, 최근 영화관 티케팅이 치열해지면서 영화 쪽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달의 신조어

[ #관크 ] : 관객 + 크리티컬
관크는 ‘관객’과 ‘크리티컬’의 합성어로 크리티컬(critical)은 본래 ‘비난하는’, ‘위태로운’ 같은 의미가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게임에서 결정적인 피해를 줄 때 쓰는 말이다.
관크는 ‘관객에게 입은 치명적 피해’라는 의미로 공공장소에서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모든 행동을 일컫는다.

[ #수구리 ] 좌석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몸을 앞으로 숙인 채 관람하는 관객을 말한다.
비슷한 예로는 착용 시 머리가 높은 모자, 똥머리 등 뒷사람의 시선을 강탈하는 경우로, 뒷사람에게 자막이나 화면 일부가 보이지 않아 피해를 입히게 된다. 그러니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자.

[ #폰딧불이 ] 영화가 시작된 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본 매너.
하지만 영화 상영 중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물론, SNS 등 개인 용무를 보며 다른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는 이들이 있다. 폰딧불이는 바로 이들을 일컫는 말. 더군다나 상영 중인 영화 촬영은 저작권 위반 사항이기도 하니, 영화관 내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삼가야 한다.

[ #메뚜기 ] 영화 시작 후 더 좋은 자리로 옮겨 다니는 모습을 메뚜기에 비유한 말이다.
특히 좌석 등급제를 시행한 이후 메뚜기족이 많이 늘어났다고. 저렴한 가격의 좌석을 예매한 후 영화가 시작되면 더 좋은 자리로 옮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화관에서는 예매한 좌석만 시트를 내려 앉을 수 있는 스마트 시트를 운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