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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캘리그래피 지용태(한국철도공사)

마음과 봄맛이 담긴 비빔밥에서 당신의 꿈 같은 사랑이 더욱 빛날 겁니다.

꽃이 아니더라도 예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을 삶의 일터에 보내고, 애틋한 마음으로 기도하는그 사람만을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먼저 양푼을 준비하세요. 그리고 부추(정구지)를한 움큼 깨끗이 씻어 5cm 정도로 썰어서 양푼에 담아요.
그 위에 들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세요. 간장은 정말로 향만 묻어날 정도로 조금만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반 숟가락 후르르 흩뿌리고 식초를 한두 방울 떨구세요.
음~ 옆에 상추가 있으면 조금 썰어서 넣고 깻잎도 함께 넣습니다. 색깔이 모두 초록 계열이니 빨간 피망을 조금 채 썰어 넣으면 보기 좋아요.
그리고 보리가 약간 섞인 보리밥이나 고두밥을 한 그릇 넣은 다음 고추장을 한 숟가락 푹 올려 쓱쓱 비비는 겁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비비기 전에 맛있는 된장국을 끓여야 합니다. 된장국은 뭐니 뭐니 해도 쌀뜨물이 최고인 거 아시죠? 뚝배기에 된장을 한 숟가락 풀고 감자도 1개 정도 썰어 넣고 끓입니다.

파와 고추장 조금, 고춧가루 등으로 입맛에 맞게 양념을 하세요. 주의할 점은 양파를 넣으면 달아서 된장 맛이 떨어져요. 마늘과 청양고추 1개 정도면 얼큰한 맛이 충분히 맘에 들 겁니다.
끓는 동안 마당으로 가서 봄 내음 가득한 냉이를 대여섯 뿌리 캐 오세요. 깨끗이 씻어 끓고 있는 뚝배기에 넣습니다. 냉이는 너무 익으면 물컹거리니 살짝만 익혀도 충분히 제맛이 우러납니다. 한번 끓으면 두부를 몇 조각 띄워서 다시 끓여내면 정말이지 기가 막힐 겁니다.
다시 돌아가서 이 된장국을 한 숟가락 퍼다가밥 비빌 때 섞으면 더 잘 비벼집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렇게 먹어보면 한 양푼이 금세 동이 나요.
다른 반찬은 없어도 된답니다.
자세히 보아도 예쁜, 오래 보아도 사랑스러운 그 사람을 위해 사랑의 비빔밥 한 그릇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은 어설퍼 보일지 몰라도 마음과 봄맛이 담긴 비빔밥에서 당신의 꿈 같은 사랑이 더욱 빛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