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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서는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이해를 돕기 위해 1993년부터 2년 주기로 관련 도서를 선정해 소개하는 우수환경도서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난 7월, 올해의 우수환경도서 105종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 중 어른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모았다.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독서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저자 장재연 출판사 동아시아

저자 장재연 교수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를 꾸준히 연구하며 30년 이상 환경 운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그는 공기는 모두가 당연하게 향유해야 할 삶의 조건이기 때문에 공기 오염은 개인이 아닌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데, 대표적 예로 연료 사용량 줄이기,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은 연료로 교체하기, 노후 시설·장비는 교체하거나 폐기하기, 집진 장치 등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오염 물질 억제하기 등이 있다.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연구보다 성능 좋은 마스크 제작, 공기청정기 개발 등에 더 몰두하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각자 자기 자리에서 깨끗한 공기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환기할 기회를 제공한다.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저자 폴 콜린보 출판사 에코리브르

생태학자 폴 콜린보가 쓴 책으로, 1978년 초판 발행 이후 출간 40주년을 맞이한 2018년에 현재 버전으로 재출간했다. 환경 도서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이 책에서는 생태계의 특징을 ‘자연선택 과정의 산물’로 밝히고 있다. 이는 서로 다른 종들은 적합하지 않은 타 종을 파괴하고 적합한 것만 살아남도록 하는데, 이런 자연선택적 힘이 일종의 생태계 규칙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어떤 동물은 흔하고, 또 어떤 동물은 희귀할 수밖에 없는 이유나 어떤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보다 왜 덩치가 큰지 등에 대해 그 이유를 하나씩 풀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생태계의 진실에 도달하게 된다. 또 저자의 주장 중 하나인 “지구상에서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며 살고 있는 유일한 동물은 인간이다”라는 표현은 지구 황폐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의 무신경함에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

저자 강신호 출판사 북센스

대체에너지 기술을 연구하는 최첨단 분야에 종사하던 한 사람이 돌연 퇴사를 결심했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망가져가는 지구를 다시 되살리는 방법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눈앞의 일보다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이한 현재,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강신호 작가.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거대한 힘으로 지구를 괴롭히는 플라스틱에 대한 여러 가지 고찰을 책 속에 담아냈다.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는 플라스틱이라는 물질의 A부터 Z까지 완전히 해부하는 동시에, ‘플라스틱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까지 신랄하게 분석한다. 어떤 플라스틱이 문제가 되는지, 복합 플라스틱이란 무엇인지 등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플라스틱 정보부터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착한 재료 안내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저자 이본 쉬나드 출판사 라이팅하우스

명실상부 세계 1위 아웃도어 기업인 ‘파타고니아’.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파타고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는 신념과 함께 ‘절대 자연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 가치가 통한 걸까. “환경보호에 우선순위를 두는 기업과 ‘B-코퍼레이션’ 인증을 받은 기업에 우선적으로 판매하겠다”는 발표에도 전 세계 수많은 기업이 파타고니아 제품을 입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은 파타고니아 기업의 성공 비결과 이본 쉬나드의 60년 경영 철학을 공개한 최초의 책이다. 경영 철학을 담고 있는 일종의 사내용 매뉴얼 성격이 강하지만, 2005년 첫 출간 당시 10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출간 중인 책은 발간 10주년을 기념한 개정 증보판. 경영서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환경 분야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식사 혁명

저자 남기선 출판사 MID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다. ‘먹방’이나 ‘쿡방’ 같은 용어가 인터넷은 물론 방송계를 점령한 지 이미 오래다. 지금처럼 먹는 것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 적이 또 있을까? 여행을 가더라도 맛집을 찾아나서는 ‘식도락 여행’이 하나의 콘셉트가 되었고, 무엇을 먹든 더 맛있게 곁들일 수 있는 일명 ‘꿀조합’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먹는 것이 중요하고 즐거운 건 맞지만, 이런 상황에서 지구를 위한 한 끼를 실천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지속 가능한 먹거리’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설명하며,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통해 매일 하는 식사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바꿔보라고 권유한다. 또 미래 세대의 식사는 어떤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도 살펴본다. 지구를 생각하는 한 끼 식사를 시작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2050 거주불능 지구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출판사 추수밭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가정해도, 2100년까지 기온이 2~2.5℃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 책 1장 ‘살인적인 폭염’ 파트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지난 8월,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긴 장마를 겪은 이후 곧바로 살인적인 폭염과 마주해야 했다.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지구온난화의 실제적 영향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책은 이미 우리 삶 속에 파고든 실질적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환경 운동’이나 ‘개인의 윤리적 각성’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막대한 영향력을 규명한 이 책은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 사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후재난 대응 매뉴얼이자 미래 보고서다. 올해 50주년이 된 ‘지구의 날’을 맞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