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Friendly, PDF & Email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생겨난 답답함,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 하고 싶은 걸 못 하는 데서 오는 무기력 등은 하나의 트라우마로 발전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마음의 신호인 트라우마를 두고 “잊어버려,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라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이 변화를 잘 감지하는 것에서부터 트라우마 극복은 시작된다.

정리 편집실

트라우마란?

트라우마(trauma)는 라틴어로 ‘큰 상처’를 의미한다. 넓게는 신체적·정신적 상처 모두를 포함하지만, 오늘날에는 ‘마음의 상처’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일례로 “나 무서운 영화에 트라우마 있어” 식의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정신의학 분야에서 쓰는 전문 용어가 이제는 일반인도 자주 사용하는 일상 용어가 된 것이다. 이 단어를 광범위하게 쓰는 모습에서 우리는 트라우마 있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트라우마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증상이다. 자동차 사고를 비롯한 여러 사고, 폭행이나 폭력에 의한 피해, 자연재해에 대한 경험만이 트라우마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밤새 앓은 장염, 임신 기간 동안의 높은 스트레스, 온몸이 경직되던 치과 치료 등 평범해 보이는 일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트라우마의 원인은 그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때로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노출되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 트라우마 어떻게 극복할까?

1. 몸의 감각 느껴보기

2. EMDR: 심리 치료 받기

EMDR는 1987년 미국의 프랜신 샤피로(Francine Shapiro) 박사가 개발한 치료법으로, 현재 미국정신의학회가 발행한 <트라우마 진료 지침>에서 가장 효과적인 심리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안구 운동 민감 소실 재처리 요법’이라는 복잡한 이름의 EMDR는 간단히 말해 눈 운동으로, 뇌 기능을 조절하고 심리 치료를 도모하는 기법. 샤피로 박사는 화가 날 때마다 공원을 산책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한번은 주위를 둘러보다 좌우를 흘낏 쳐다보게 됐고 순간적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호기심에 눈을 좌우로 빠르게 왔다 갔다 움직이자 화가 났던 기억과 감정이 사라진 것이다. 이 경험이 EMDR에서 말하는 안구 운동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EMDR 진행 순서

➊ 좋지 않은 감정을 충격이 낮은 단계부터 하나씩 꺼내본다.
➋ 눈을 감거나 뜬 상태로 1분 동안 눈을 좌우로 왔다 갔다 반복한다.
➌ 잠시 쉬고 그 생각을 다시 떠올리며 ②를 1~2회 더 반복한다.
➍ 고통스러운 감정이 정리됐다면, 다음 단계의 감정을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