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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언택트(untact)가 일상이 되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국민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추석이 곧 다가오지만, 사람들 사이의 거리 두기는 한창이다. 1년 전만 해도 추석 기간 기차 안 풍경은 가족이 함께 옆자리에 앉아 귀성의 설렘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열차 승차권도 창측 좌석만 발매하니 언택트 시대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이런 때일수록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라는 구호가 더 와닿는다.

글 김정욱(미래전략실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된 내일하우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요즈음, 미래전략실 사회가치처는 추석 전후 시기를 ‘사회 가치의 달’로 삼고 사회 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 방식도 언택트로 전환했다. 최근 사회가치처에서 진행한 내일하우스 사업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대전 지역 독거노인 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코로나19를 감안해 직원들의 대면 참여 대신 한국자원봉사실천협회에 사회 공헌 기금을 전달해 소수의 전문가가 집수리를 진행하도록 변경했다. 직원들의 구슬땀이 내일하우스에 묻어나지는 못했지만, 2007년부터 매년 전국적으로 100여 가구씩 진행해온 내일하우스 사업을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주거 환경이 개선된 내일하우스에는 더 따뜻한 추석이 찾아올 것이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 그곳에 핀 나눔의 꽃

지난 9월 24일에는 전 임직원이 모은 사랑의 성금 1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사랑의 성금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 활동으로 1구좌에 1,000원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신청하면 매달 급여에서 자동적으로 기부되는 사회 공헌 재원이다.

지난달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휩쓸고 간 자리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는데, 수해 지역의 빠른 복구 작업을 위해 3만 명 전 임직원의 마음을 모아 한국철도 이름으로 기부한 것이다. 전국적인 피해 규모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 2억 원 기부에 이어서 국민에게 한국철도의 온정을 조금이나마 전한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 기간 한국철도가 수해민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역사 플랫폼에 내려드리는 가족이라는 선물 보따리일 것이다. 한국철도의 나눔이 수해민과 가족에게 작은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

취약 계층을 위한 진정한 일석이조

사회가치처는 본사가 소재한 대전 지역의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추석 명절 나눔 행사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대전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만드는 추석맞이용 묶음 상품인 ‘한가위 안녕하심’ 키트를 2,000만 원 상당 구입했고, 이를 대전 지역 한부모 가정 200가구에 전달했다. 이 행사는 대전 지역 5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지원하고 있는 총 600가구의 한부모 가정 중 한국철도가 200가구를 지원했다. 이 키트에는 쌀과 햇과일 등 명절 음식이 담겨 있어 추석 음식을 판매하는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경제적 지원을, 한부모 자녀에게는 따뜻한 온정이 전달되기를 기대했다.

한가위온라인콘서트, ‘추석의 정’ 전하는 한국철도

사회가치처의 사회 공헌 활동은 대전 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국철도 사회 공헌을 총괄하는 주무 부서로서 한국철도 사회봉사단 산하 전국 426개 봉사회에 비대면(untact)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청했고, 특히 추석 명절 기간 사회복지시설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위문 행사에 예산이 부족한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공사의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도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을 위해서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3만 명 전 임직원과 함께 하는 약속이기도 하다.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철도와 공연예술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하는 2020 한가위온라인콘서트’를 진행한다. 공연업계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자체 제작한 공연 영상을 서울역·부산역 등 주요 역사 전광판을 통해 홍보하고, <KTX매거진>에 공연 영상 QR코드를 연계해 국민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 당초에는 주요 역사 내에 사회적경제기업 팝업 스토어를 설치하고 판로를 지원하려 했으나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비대면 지원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지난 6월 사회적경제기업 온라인 기획전에서도 한국철도가 4억 원 가까운 물품을 구매했는데, 이번에도 한국철도의 적극적 지원으로 그간 빛을 보지 못한 공연업계에 큰 힘이 되었다”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대,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우리 공사 재무 상태도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영업 적자가 가중되어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 약자의 손을 놓을 수는 없다. 한국철도는 국민의 기업이고 국민을 위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더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가치처의 사회 공헌 열차는 오늘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