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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체 탐구 생활 CHAPTER 1 

넵무새(넵+앵무새)

사회생활을 경험해본 이라면 ‘넵’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터. 오해 없이, 갈등 없이 어떤 상황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만능 답변이기 때문이다. 모든 질문에 ‘넵’을 연발하는 직장인을 가리켜 ‘넵무새(넵+앵무새)’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왜 굳이 ‘네’가 아니고 ‘넵’일까? 문장부호 하나에도, 받침 하나에도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급여체 ‘넵’을 심층 분석해본다. 해석은 상황에 따라, 개인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넵’에 붙여 쓰는 자매품 ‘아’에 담긴 진심

아! / 앗!
사전적 정의는 다급하거나 놀랐을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 금방 바로잡을 수 있는 종류의 실수를 지적받았을 때나 깜빡한 일을 알아챘을 때 주로 쓰는 급여체다. 상황에 따라 “그거 아니에요!”라는 말로 쓰기도 한다.

아…
짧은 탄식이 섞인 어투로 늘어지는 점의 수에서 씁쓸한 뒷맛이 느껴진다. 어딘가 꺼림칙한 상황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답변이라고 볼 수 있다. 확신할 수 없는 업무를 지시받았을 때 쓰기도 한다.

아~ / 아하!
완전히 이해했다는 깨달음의 의미가 담긴 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해한 부분에 대해 이제는 제대로 이해했다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급여체 탐구 생활 CHAPTER 2 

업무용 영어 은어

일상에서는 자주 쓰지 않으나, 실무에서는 곧잘 쓰는 외래어 표현도 있다. 일명 회사용 콩글리시!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해야 하는 조직 특성에서 비롯한 말들로 전문성이 묻어 있으며, 공동 업무에서 많이 사용한다.

급여체 탐구 생활 CHAPTER 3

메일 단골 표현

업무 메일을 작성하다 보면 뭐 이리 부탁할 일도, 감사할 일도 많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메일 단골 표현에 담긴 속뜻을 재미있게 해석한 메일용 급여체도 있다.

급여체 해석에 정답은 없다. 상황이나 의도 또한 사용하는 개인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해석도 적용도 자유지만, 받침 하나하나 문장부호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하는 직장인의 희로애락과 생존의 기술을 반영한 급여체는 많은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나도 그래. 너도 그렇구나”라는 공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에게 작은 위로가 될지 모른다. 한편, 급여체를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줄이기 위한 서로의 노력과 존중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자리 잡은 일종의 툴로 이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