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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품 포장 용기가 변화하고 있고, 플라스틱의 익숙함과 편리함을 스스로 거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사용을 ‘안 하는 것’만이 환경보호를 위한 정답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보고, 듣고, 알고, 그 후에 실천해야 진정한 환경보호가 가능하지 않을지. 그래서 제안한다. 영상을 재생할 기기만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공간, 넷플릭스를 통해 환경보호를 시작해보라고 말이다. 환경을 바라보는 당신의 생각을 새롭게 환기한 넷플릭스 환경 다큐 세 편을 소개한다.

〈우리의 지구〉

“여덟 편의 시리즈를 통해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자연의 경이를 드러내고, 인간과 자연의 번영을 위해 우리가 보존해야 할 것을 조명할 것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는 지구 생태계의 다양성을 다루고 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하나뿐인 지구’, ‘지구의 극지’, ‘열대우림’, ‘천해’, ‘사막에서 초원까지’, ‘공해’, ‘자연의 생명수’, ‘수림’이라는 주제로 각각의 회차가 진행된다.
지난 50년간 야생동물 개체 수는 약 60% 이상 감소했다. 이 사실만 미루어봐도 우리는 더 이상 자연의 안정성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지구를 향한 도의적 책임을 넌지시 던진다. 지난해 TV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우수 다큐멘터리·논픽션 부문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8부작을 완성하기 위해 4년여에 걸쳐 600여 명의 제작진이 50여 개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

“특히 바다를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은 플랑크톤 혹은 작은 물고기의 먹이가 돼요. 그 생물을 먹이로 삼거나 바닷속 오염 물질을 먹고 자란 물고기를 비롯한 바다 생물을 인간이 다시 먹게 되고요. 이 모든 게 인간에게 결국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거죠.”

감독이자 주인공인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리슨. 그는 어린 시절부터 관심을 가진 흰긴수염고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바다 탐험에 나선다. 하지만 그가 제일 먼저 발견한 건 푸른 바닷속 멋진 고래가 아닌 버려진 플라스틱. 그리고 이 폐플라스틱이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임을 알게 된다. 그는 비단 고래뿐 아니라 수많은 물고기와 새가 플라스틱 때문에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비통한 마음으로 전한다. 이 작품은 플라스틱이 어떻게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이 되었는지 보여주고, 이어 실천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아시아태평양국제영화제’ 등 해외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은 사랑하고, 물건은 사용해요. 그 반대는 소용없으니까요.”

영상의 시작이 인상적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장면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사람들의 열정보다는 물건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무서움을 더 조명하고 있는 듯하다. 원하는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서로를 밀치며 싸우는 사람들. 이 기괴한 풍경은 마치 물건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상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소유할수록 행복해진다’는 생각에 반기를 든다.
오히려 자신의 주변을 비움으로써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두 사람. 과잉 소비에 물든 현대인에게 ‘무소유’의 가치를 알려준 법정 스님이나 일본의 정리 컨설턴트로 잘 알려진 곤도 마리에가 말하고 싶은 것도 미니멀리즘과 같은 맥락일 터. 소유 이후에 책임지지 못할 물건은 처음부터 구매하지 않는 것, 이 역시 환경보호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