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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의 지역본부 3분의 1을 축소하고 현장 조직을 최적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글 전종민(경영기획본부) 정리 편집실

한국철도 조직 이력

반세기 동안 한국철도의 중심 역할을 한 5대 거점은 서울, 대전, 부산, 순천, 영주다. 1949년 2월 1일부터 시행한 지방교통관서설치규정에는 교통부 산하 서울·대전·부산·순천·안동에 철도국을 두고, 인천을 비롯한 9개소에 해사국을, 삼척에는 운수국을 두었다고 나온다. 삼척운수국은 철도운수 영업과 해운 행정 및 영업에 관한 사무를 겸하기도 했다. 철도국사무분장규정에는 서무과·운수과·시설과· 공전과·경리과·자재과를 둔다고 나오는데, 1950년 1월 13일 대통령령 제262호에 의해 서울·대전·부산·순천·안동·삼척의 6개 철도국이 신설되었다. 하부 조직으로는 서무, 후생(안동 제외), 운수, 운전, 보선(안동 제외), 건축(안동 제외), 시설, 공전(부산 제외), 전기(부산 제외), 기계(부산 제외), 심사(안동 제외), 자재의 13개 과와 현업 기관을 두었다.

이후 1951년 1월 18일 대통령령 제438호에 의해 철도국 직제는 폐지되고, 새로운 철도국 직제가 제정되어 관리·운수·공무·공전·경자의 5개 과와 현업 기관이 하부 조직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3개월 뒤인 1951년 4월 17일 대통령령 제483호 개정에 따라 공무과의 용지 업무와 경자과의 국유재산 업무를 관리과로, 경자과의 운수 통계 업무를 운수과로 각각 다시 이관하게 되었다. 그리고 1961년 10월 2일 자로 안동 및 삼척철도국을 폐지하고 영주철도국을 신설했다. 철도국 직제는 1963년 9월 20일 각령 1568호에 의해 철도청이 신설됨에 따라 교통부 소속에서 철도청 소속으로 변경되고, 현업 기관으로 역(驛), 신호장(信號場), 열차사무소, 기관차사무소, 동차사무소, 객화차사무소, 보선사무소, 건축사무소, 수도사무소, 전기사무소, 기계사무소, 공전사무소, 전기보안사무소를 두었다.

 

조직 개편 방향

한국철도는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조직 체계를 확립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1년 만에 개편을 추진했다. 경부, 호남, 전라+경전선, 중앙선 등 주요 간선을 중심으로 개편하였으며, 장래 철도 인프라 등을 고려해 12개 지역본부를 8개 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구조 개혁
배경 및
목적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열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상반기에만 영업 손실이 6,000억 원에 달했다. 또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추세여서 연말까지 약 1조 원 이상의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 그간 한국철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3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경영개선추진단TF를 구성해 2,000억 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 추진 및 구조 개혁을 준비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행한 구조 개혁은 조직의 비효율적 요소를 없애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마련해 안정적인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다.

구조 개혁
주요
내용

1. 지역본부 통폐합 및 현장조직 최적화

  •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현재 12개로 운영 중인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했다.
    *수도권동부, 충북,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본부는 각각 서울ㆍ대전충남ㆍ전남ㆍ경북본부로 통합했다.
  • 행정구역과 기능 등을 고려해 수도권서부본부는 ‘수도권광역본부’,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충청본부’, 경북본부는 ‘대구경북본부’, 전남본부는 ‘광주전남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일부 관할 노선을 조정했다.
  • 지역본부 관할 범위 확대로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폐지되는 4개 지역에는 관리단을 두어 현장과 밀접한 안전 관리, 선로와 전차선 유지·보수 등 필수 기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 관리역과 소규모 현장 조직도 관리 범위 등을 고려해 최적화했다(전국 655개 역을 그룹화해서 운영하고 있는 81개 관리역도 관리 범위 등을 감안해 12개 관리역을 폐지해 69개로 축소했다. 열차 운행 횟수, 담당 구역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66개 소규모 현장 조직을 통폐합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존 인력 의존적 업무 방식에서 탈피해 스마트 유지·보수로 전환한다).

2. 차량 조직 전면 개편

  • 차량의 정비 역량과 정비 조직 운영 개선을 위해 지역본부 소속 30개 차량사업소를 4개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개편했다(지역본부(차량사업소)와 차량정비단으로 이원화된 차량 정비 기능을 차량정비단으로 일원화해 책임성을 증대하고, 장기적으로 차량 정비 역량을 강화, 기존 중복ㆍ혼선된 기능을 개선하는 등 종합적·체계적 차량 정비 시스템을 구축한다).
  •  지역본부의 차량관리조직(차량처)도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축소ㆍ개편했다(차량관리조직 최적화: 지역본부 12개 처 → 차량정비단 5개 처(▵7개 처)).

3. 관리 지원 업무 간소화와 인력 효율화

  • 전사적 구조 개혁을 위해 본사를 포함한 관리 지원 조직 슬림화를 추진했다(불필요한 업무 폐지, 유사·중복 업무 일원화 등 업무 간소화를 통해 관련 인력을 효율화 한다).
  •  이번 구조 개혁으로 ‘인력 효율화를 통한 경영 개선’, ‘차량 정비 역량과 전문성 제고’ 등 안전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600여 명의 인력 효율화를 통해 중앙선·군산선 등 연내에 개통하는 노선 운영 및 안전 인력 등으로 추가 증원 없이 전환 배치할 계획이며, 차량 정비 기능 통합으로 운행 차량의 안전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신설 총 29개 노선 개통, 관련 법령 강화로 인한 안전 인력 등 약 2,7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직 안정화를 위한 노력

  • 구조 개혁에 따라 근무지 이동이 불가피한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희망지 조사 등 사전 의견 수렴을 통해 직원들의 불편과 불안감을 해소했다.
  • 지역본부 통폐합에 따라 업무 효율성 저하를 최소화하고, 지자체 협의와 사업 개발 등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기 유리한 업무에 대해 원격 근무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다.